도토리 노트

언어

의미하는 바가 명확히 합의되지 않은 어휘의 사용을 절제한다.

예를 들어 ‘요즘 제대로 된 개발자가 별로 없어’라는 말을 사용하고 싶다면, ‘제대로 된 개발자’란 무엇인가에 대해 합의를 이끌어내는 것이 먼저다.

합의되지 않은 어휘를 사용해서 의견을 말하는 것은 커뮤니케이션 오류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.
마치 ’+’ 기호의 의미가 합의되지 않았는데 ‘1 + 1’은 ‘2’이라고 주장하거나 ‘11’이라고 주장하는 것과 같다.

합의를 이끌어내기에 너무 어려운 경우,

  1. 해당 어휘를 어떠한 의미로 사용한 것인지 명시하거나:

    ‘요즘 제대로 된 개발자가 별로 없어’라는 말을 사용할 경우, 본인이 생각하는 ‘제대로 된 개발자’란 무엇인지를 명시하고, ‘별로 없다’라는 의견을 말한다.

  2. 합의된 어휘만으로 구성할 수 있도록 추상화 수준을 낮추거나:

    ‘요즘 테스트 코드를 작성하는 개발자가 별로 없어’

  3. 침묵한다.

물론 인생은 짧기에, 매 순간마다 이런 피곤한 규칙에 따르다가는 아무것도 못할 수도 있겠다. 지극히 사적인 대화일 경우 또는 해당 표현의 정확도가 중요하지 않은 경우에는 너무 깊게 생각할 필요는 없겠다.